선택의 결과
선택의 결과
  • 국토일보
  • 승인 2010.02.0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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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환의 세상만사] (주)삼미 대표이사 / 공학박사 / APEC 공인컨설턴트 / 기계기술사

 

우리는 하루에 몇 번쯤 선택의 기회를 맞게 되는데 결과에 대해 후회 한 적이 없는지 생각해보자. 나의 경우는 매일 10번 정도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고 결정 하는 것 같다.

 

자가용으로 출근할까? 전철로 출근할까?

전철을 탄다면 7호선을 타고 30분정도 걸을까? 아니면 1호선을 타고 2호선으로 갈아탈까? 이 경우 7호선 전철을 타고 30분 걸어서 출근한다는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비가 온다면 잘못된 결정일 것이다.

사실 이런 일은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이기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을뿐더러 그때만 지나면 잊어버리고 만다.

그러나 나 자신과 가족의 미래 그리고 금전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는 선택이라면 매우 신중할 필요가 있다.

금전적인 문제로 고통을 받는 경우를 나 자신뿐 아니라 주변에서 많이 보아왔는데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그 결정의 옮고 그름을 알 수 있어 초기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동일한 상황에서 결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 사례가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술주정뱅이에게 두 아들이 있었다. 훗날 큰 아들은 아버지처럼 술주정뱅이가 되었다.

반대로 작은 아들은 알코올 중독자를 연구하는 훌륭한 학자가 되었고 알코올 중독피해를 적극 홍보하여 금주운동을 펼치는 활동을 전개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흥미를 느낀 기자가 두 사람을 인터뷰 하게 되었다.

큰 아들이 말하기를 “아버지 때문에 그만…”
작은 아들이 말하기를 “아버지 때문에 이렇게…”

똑같은 환경에서 술주정뱅이 아버지를 보고 자랐지만 선택에 따라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온다.

나의 직장동료였던 L씨는 주식투자의 귀재로 알려져 있었다. 주식을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L에게 자문 받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몇 년전 연말 L이 인사계를 찾아와 사직서를 제출하였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는 주식투자에 실패하여 큰 손해를 보고 퇴직금까지 날린 것이었다. (물론 주식투자를 비하하는 내용은 아님을 강조한다.)

과정이 어찌되었든 결과가 그렇게 되었기에 올바른 결정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경제활동이 활발해질 거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럴때 부화뇌동하여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악재는 3번 계속된다는 말이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매사에 신중을 기하여 조그만 실수도 없는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