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내 최초 ‘지하매립식 시민자율소방함’ 설치
서울시, 국내 최초 ‘지하매립식 시민자율소방함’ 설치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8.11.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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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전통시장 등 소방통로 확보곤란지역 안전 강화

서울시가 소방통로 확보가 곤란한 지역에 지하매립식 시민자율소방함을 설치했다.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국내최초로 소방차 통행이 곤란하거나 불가능한 전통시장 및 쪽방지역의 도로 상에 지하 매설식 시민자율소방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의 특성상 노후 된 상가가 다닥다닥 붙어 있고, 주변이 협소해 기존의 옥내소화전 함의 경우 공간적 제약으로 시장 군데군데 설치하는 데는 제약이 있었다.

현재까지 매설식 시민자율소방함은 쪽방촌, 전통시장 등에 총 10개소를 선정 시범 설치했으며, 향후 효용성, 초기진화로 인한 화재피해 경감 효과 등을 분석하여 설치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매설식 시민자율소방함을 시범설치한 지역은 종로, 중부, 용산, 동대문, 영등포소방서 관내 쪽방과 전통시장 등 이다.

최근 3년간 전통시장 화재는 18년 6월 말 현재까지 총 51건이 발생 했으며, 화재 원인별로 전기적 22건, 부주의 17건, 미상 6건, 방화 3건 등의 순이다.

지난 1월 12일 23시 14분경 청량리 유사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총 48개 점포 중 18개 점포가 화재피해를 입었다.

특히 지난 1월 23일 07시 27분경 강동구 명일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경우 소방대 도착 전에 인근 상인이 주변 소화기 6대를 이용하여 신속한 초기 진화로 더 큰 피해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이날 화재로 40개 점포중 3개 점포가 화재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화재는 최초로 발견한 시민의 초기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전통시장과 같은 좁은 골목길, 밀집상가 등 소방차 통행 곤란 및 협소한 공간적 장애를 창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도로 아래 매설식 시민자율소방함 설치했다”고 밝혔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겨울철에는 난방용 화기의 잦은 사용 등으로 화재위험성이 높아지고, 특히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돼 있어 화재 시 급격한 연소 확대로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하고, “화재는 예방과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민·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화재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