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소형, 대형간 분양가격차 줄어
수도권 아파트 소형, 대형간 분양가격차 줄어
  • 이경운
  • 승인 2010.02.02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년새 중소형 12.9% 상승, 중대형은 9% 하락

불안해진 분양시장, 분양가 격차 더 좁혀질 전망

 

수도권 중소형아파트와 중대형간 분양가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2007~2009년 수도권 전용면적 85㎡이하 및 초과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중소형은 12.9% 상승한 반면, 중대형은 9.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아파트는 2007년 3.3㎡당 1,088만원에서 2008년 1,188만원, 2009년 1,229만원으로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중대형아파트는 2007년 1,515만원, 2008년 1,454만원, 2009년 1,379만원으로 하락세다.

그 결과 2007년~2009년 3년 새 중소형과 중대형아파트의 분양가 격차는 150만원까지 좁혀졌다. 2007년 427만원에서 절반이상 줄어든 셈이다.

이같은 이유는 2006년 이후 악화된 부동산경기가 중대형아파트 선호도를 크게 떨어뜨렸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높아진 금리가 고가의 중대형 아파트 매입에 큰 부담을 줬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2007년 하반기부터 중대형 미분양 적체가 심화되기 시작했고, 건설업체들은 중대형아파트 미분양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양가를 인하하면서 평균 3.3㎡당 분양가가 해마다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중소형은 대출 및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적고 핵가족 증가 추세와 맞물려 수요층이 더욱 두터워지자 분양가가 다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시장 상황이 불투명할수록 투자 성향이 안정지향적으로 전개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경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소형과 중대형 분양가 격차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