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매 진행건수, 2년 5개월만에 최다
10월 경매 진행건수, 2년 5개월만에 최다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8.11.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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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시설과 토지 경매 진행건수 증가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10월 법원 경매 진행건수가 2년 5개월 만에 최다 진행건수를 기록했다.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전국 법원 경매는 전월대비 2,878건 증가한 11,220건이 진행돼 3,905건이 낙찰됐다.

10월 진행건수 11,220건은 2016년 5월 진행건수 12,153건 이후 최고치며, 역대 세 번째로 적은 진행건수인 8,341건이 진행됐던 9월과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10월 전국 경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0.5%p 상승한 72.0%를 기록했으며,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0.4명 감소한 3.3명이다.

전국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전월대비 1,351건 증가한 4,796건이 진행됐으며, 토지는 전월대비 1,130건 증가한 4,271건이 진행됐다.

주거시설 진행건수 4,796건은 2015년 6월 5,047건이 진행된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토지 또한 2017년 5월 진행건수 4,589건을 기록한 이후 1년 5개월만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주거시설 진행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그 중 큰 폭으로 증가한 경기도 주거시설은 전월대비 253건 증가한 930건이 진행됐으며, 안산(33건), 안성(40건), 용인(24건), 평택(24건)에서 진행건수가 증가했다.

전월 유찰된 물건으로 인해 진행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경기도 광주, 남양주, 화성 등이 있으며, 유찰물건을 제외한 진행건수(신건)가 크게 증가한 지역은 고양(31건), 남양주(33건), 안산(43건), 용인(56건) 등이 있다.

서울 주거시설은 전월대비 140건 증가한 354건이 진행됐으며, 인천 주거시설은 전월대비 173건 증가한 562건이 진행됐다.

이 외에도 전월대비 164건 증가한 충북 주거시설은 9월에 유찰된 75건의 공공임대아파트 외 50여건의 공공임대아파트가 새롭게 경매에 나와 충북 주거시설 진행건수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됐다.

토지 경매에서는 지방도의 진행건수가 증가했다. 특히 강원(116건), 충북(112건), 충남(127건), 전남(193건), 경남(135건), 제주(102건) 지역에서 진행건수가 100건 이상 증가했다.

서지우 지지옥션 연구원은 “10월 경매 진행건수의 증가에서 주목할 만 한 점은 신건이 증가한 점이다. 특히 지난 9월 주거시설의 신건은 941건 증가한 반면, 10월 들어서 2,599건이 증가했다”며 “10월 경매 시장 낙찰률은 34.8%로 유찰된 물건이 많아 향후 경매 진행건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