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산업, 특수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 출시
삼표산업, 특수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 출시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8.11.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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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영하 10℃ 기온서 타설 가능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삼표그룹이 국내 최초로 영하 10℃의 기온에서도 타설 가능한 특수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BLUECON WINTER)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국내 시판 제품 중 가장 낮은 기온에서도 타설 가능해, 콘크리트 양생(굳히기)에 어려움이 많은 겨울철 건설현장에서 특히 반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내 건설현장에서는 일 평균 기온 영하 4℃ 이하로 내려가는 동절기가 되면 콘크리트 시공 구조물을 따뜻하게 감싸거나 갈탄을 태우는 등 보온 작업을 따로 해야 했다. 이는 비용이 많이 들고 양생 기간이 더 길어져 업체 부담이 컸다.

블루콘 윈터는 제품명에서 느껴지듯이 내한성을 높였다. 영하 10℃ 이상에서도 별도 가열 양생 없이 최소한의 보온 조치로 초기 동해(콘크리트 경화 초기에 수분이 동결돼 받는 피해)를 받지 않고 정상적인 강도 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삼표 측의 설명이다.

삼표산업이 제품 성능을 측정한 결과, 대기 온도 영하 10℃에서 48시간 후 거푸집 탈형(제거)이 가능한 압축강도(5MPa, 메가파스칼)가 나타났다. 블루콘 윈터 타설 28일 후 설계기준강도(28MPa)까지 완전히 굳었다.

일반 콘크리트는 같은 조건에서 1주일이 지나야만 거푸집을 제거할 수 있다. 또 타설 28일 후 일반 콘크리트의 압축강도는 블루콘 윈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블루콘 윈터는 동절기 추가적인 보온 작업 없이도 양생이 가능한 만큼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또 갈탄 사용에 의한 일산화탄소 질식 등 안전사고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 제품은 콘크리트 양생 지연, 보온 비용 증가 등 겨울 건설현장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개발된 만큼 적잖은 수요가 기대된다는 게 삼표산업의 설명이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블루콘 윈터는 약 2년간 연구 끝에 개발된 내한 콘크리트로, 올해 초 국내 1만8000㎥를 시범적으로 타설하며 성능을 시험한 바 있다”며 “실제로 높은 층고의 건축물에 블루콘 윈터를 사용해 보온양생 비용 등을 크게 절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표그룹은 올해 ▲혼자서도 타설 가능한 자기충전(Self Compacting) 방식의 ‘블루콘 셀프’(BLUECON SELF) ▲초기 압축 강도를 높여 타설 후 12시간 만에 거푸집 탈형이 가능한 ‘블루콘 스피드’(BLUECON SPEED) ▲빙점을 한참 밑도는 영하 10℃에서도 사용 가능한 ‘블루콘 윈터’(BLUECON WINTER) 등을 출시했다.

홍성원 삼표산업 대표이사는 “앞으로는 획일적인 건축문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용도와 개성 등을 갖춘 건축물이 크게 늘 것이다. 이런 건축 트렌드 변화로 특수 콘크리트 시장도 커질 것이기 때문에 특수 콘크리트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표그룹은 박사급 전문인력을 임원으로 선임하는 등 핵심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해외사례 견학, 프랑스 등 건설 선진국과의 협업 등 다방면으로 특수콘크리트 개발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블루콘 ‘셀프’, ‘스피드’, ‘윈터’ 등 제품이 탄생했고 앞으로도 7~8가지의 특수콘크리트가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삼표는 각 제품의 특징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네이밍’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최초로 레미콘에 브랜드 명(블루콘)을 붙여 차별화에 성공한 바 있다.

블루콘이란 브랜드 명은 삼표그룹의 상징색인 파란색(스카이블루)을 활용해, 회색으로 대표되는 레미콘의 이미지를 밝고 긍정적으로 바꾸려는 데 콘셉트를 뒀다. 또 고객에게 블루콘을 이용해 만든 건설물은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역할도 한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블루콘이라는 브랜드에 각 제품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단어인 ‘셀프’(SELF), ‘스피드’(SPEED), ‘윈터’(WINTER) 등을 붙이는 방식으로 제품명을 지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브랜드 명만 봐도 제품의 특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네이밍을 적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