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스마트 교통인프라 韓·美 상호인증 추진"
국토부 "스마트 교통인프라 韓·美 상호인증 추진"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11.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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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 인증비용 최대 6천5백만원 절감 기대···자율주행산업 발전 견인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한국과 미국간 '스마트 교통인프라' 관련 인증이 인정돼 국내 자율주행산업의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가 이달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스마트 교통인프라의 국제 합동성능시험을 위해 ‘하반기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호환성 시험’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발족한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협의회’ 활동의 일환으로, 한국과 미국의 인증기관 간 업무협약(MOU) 체결, 상호호환성 시험 및 기술 교류회로 진행된다.

행사는 12일 국제세미나, 전시․시연 등 기술교류회, 13일 양국 인증기관간 MOU 체결식과, 12일부터 16일까지 스마트인프라 상호 호환성 시험을 진행한다.

먼저 양국 인증기관인 미국 옴니에어(OmniAir)와 한국의 ITS협회는 스마트인프라 상호인증을 위해 인증프로그램 공동개발, 인증업무 공동추진 등을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무엇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C-ITS 인증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옴니에어(OmniAir)가 미국 외 국가의 인증기관과 맺는 첫 사례이다.

앞으로 두 기관이 상호인증에 합의하면 미국에서 직접 인증을 받아야 했던 국내 제조사들의 불편 해소가 기대된다. 또 기존 제품당 9,000만원의 인증비용도 최대 6,500만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인프라 상호호환성 시험행사에서는 단말기, 기지국 등으로 참여하는 스마트 인프라 관련 업체가 각각 개발해 온 통신장비를 다른 업체에서 개발한 제품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지 여부와 규정된 형식․성능을 따르고 있는지 살펴보는 자리가 된다.

기업들이 개발한 장비의 성능평가 결과가 나오면 향후 기술보완 및 사업투자 계획 수립이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기업, 지자체 등 구매자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12일에는 美 인증기관이 참여하는 국제세미나는 ▲국내외 인증체계 ▲표준․산업동향 ▲간담회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의 인증 동향 및 OmniAir 시험인증, 국내 자동차분야, 이동통신분야에 대한 인증체계를 소개한다. 또 5G 자동차협회 활동 현황, 5G망과 자율협력주행, 커넥티드카 보안체계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는다.

행사장 로비에서는 전시회가 열려 제품을 홍보하거나, 대중소․벤처기업과의 미팅 등을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야외 행사장에서는 실도로에서 자율협력주행 인프라 구현 성능 확인을 위한 이동식 시험환경 차량의 시연도 진행된다.

기술 교류회를 통해 국내 업체는 국제 C-ITS 기술․인증 동향을 공유하고 상호기술정보 교류, 컨설팅을 비롯한 비즈니스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옴니에어 제이슨 콘리(Jason Conley) 의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한국과의 활발한 상호교류를 통해 양국의 자율주행차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행사도 성황리에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율협력주행 산업발전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