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탐방] LX광주서부지사, 지적재조사 '재산권 수호'···한치 오차 없도록 '구슬땀'
[현장 탐방] LX광주서부지사, 지적재조사 '재산권 수호'···한치 오차 없도록 '구슬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11.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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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업 성공 수행 총력전···디지털 국토정보 활용성 극대화 만전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국토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고품질 디지털지적 구현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디지털국토를 꽃 피우게 될 LX의 대표적 사업입니다”   - 한국국토정보공사 광주서부지사 홍영아 수석팀장. 

지난달 말 LX광주서부지사가 올 7월부터 이달까지 진행하는 ‘광주 서구 세하2지구 지적재조사’사업 현장을 찾았다. 국민의 재산을 지키는 막중한 사업이기에 현장에서 어떻게 지적재조사를 실시하는가를 직접 살펴보고 싶어서다. 

▲ LX광주서부지사가 이달 말까지 지적재조사사업을 실시한다. 사진은 홍영아 수석팀장(가운데), 문병갑 차장(왼쪽), 오현장 과장이 지적재조사사업을 진행하면서 현장 회의를 갖고 있는 모습.

당초 홍영아 수석팀장과의 약속시간은 오전 9시였다. 하지만 15분 일찍 도착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분주히 움직이며 조사를 진행해야 하는 까닭에 지체하면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출발에 앞서 김영선 LX광주서부지사장은 “지적재조사사업은 종이지적도를 디지털화해 국토의 가치를 높이고 공간정보산업의 토대를 닦는 만큼 국민의 토지재산권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홍 팀장을 비롯해 문병갑 차장, 오현장 과장에게 당부했다.

당일 아침 홍 팀장은 드론으로 촬영한 사업지 정사영상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팀원들과 준비물을 챙기기에 분주했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오늘 해야 할 일’을 끊임없이 토의했다. 전문적인 대화를 주고받으며 낄 틈이 없었다.

현장에 도착하자마다 홍 팀장과 팀원들은 고정밀 측량장비인 토탈스테이션을 들고 지적재조사지구 측량에 나섰다.

“폴이 안 보여요. 흔들어 보세요” “보입니다. 고정. 고정.” 토탈스테이션을 이용해 주택 사이사이를 관측하며 홍 팀장이 팀원과 나눈 말들이다. 홍 팀장이 “완료”를 외치면 다음 지점으로 이동하길 반복한다. 

GNSS 측량기를 손에 쥔 오현장 과장은 독립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위성을 이용해 위치정보를 받아 활용하는 덕분에 조금 수월해 보이기까지 했다. GNSS 측량기는 블루투스로 토탈스테이션과 연결돼 관측한 데이터를 펜컴퓨터로 전송한다. 모두 LX공사가 개발한 프로그램이라고 홍 팀장은 자랑했다.

언뜻 보기에 GNSS 측량기가 상대적으로 작업이 용이해 보였다. 하지만 그는 “GNSS 측량기는 상공의 시통, 주변의 전파 발생 등 관측지역의 주위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두 장비가 한팀으로 움직여야 시너지효과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 LX광주서부지사가 국민의 재산권과 직결된 지적재조사사업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사무실과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은 지적재조사 사업과 관련해 광주서부지사에서 항공촬영분을 살피며 사업구역과 관련해 회의 중인 모습. <사진은 (우측 위부터 반시계방향으로) 김영선 지사장, 홍영아 수석팀장, 문병갑 차장, 오현장 과장>

이날 현장에서 지켜본 결과, 활동량이 상당했다. ‘보통 몇 보를 걷느냐’는 질문에 홍 팀장은 “많이 걸을 때면 만보는 기본이다. 팀원들은 더 걸어 다닌다”라고 답했다. 반복 작업이지만 홍 팀장의 얼굴에는 진지함이 가득하다. 국민의 재산권과 직결되는 만큼 정확하고 신중함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적재조사 업무에서 가장 힘든 일로 ‘경계 조정’을 꼽았다. 실제로 이 사업에서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하는 것도 ‘경계 조정’이다.

홍 팀장은 “경계 조정과정에서 토지소유자간 갈등은 상당하지만 원만한 조정을 이끌어 내면 국민의 재산권을 지켜줬다는 데에서 오는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말했다. 

마을 어귀에서 조사를 진행하던 도중 주민 한 사람이 장비가 신기한 듯 현장을 서성거렸다. 홍 팀장은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선생님~ 지적재조사를 위해 측량하고있어요. 혹시 궁금하신내용 있으세요?”라고 물으며 주민 눈높이에 맞춰 지적재조사사업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마을 어르신은 “집 뒤뜰 규모가 상당한데 정확히 확인해 줘”라고 신신당부를 하며 자리를 떠났다. 

홍 팀장은 “국토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국민 재산권 보호가 사업의 주요 목표인 만큼 업무추진 시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과 함께 업무를 진행하는 만큼 팀워크도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문병갑 차장은 “여성 팀장과 업무를 진행하게 돼 사실 처음에는 걱정도 됐지만, 실제 업무를 진행하면서 보니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친절함이 업무에 반영돼 팀워크가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맞장구쳤다. 

홍영아 수석팀장은 ‘지적재조사사업을 통해 소통형 지적정보를 생산해 사회적 갈등 완화 등 디지털 국토정보 구축으로 다양한 산업에 융복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어 “2030년까지 추진되는 지적재조사사업을 통해 국토자원의 효율적 관리로 국민의 토지재산권 보호는 물론 공간정보 산업 활성화를 통해 국가 미래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