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시설공사 하자관리시스템 구축···年330억 예산 절감 기대
조달청, 시설공사 하자관리시스템 구축···年330억 예산 절감 기대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11.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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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조치 방법 등 DB 마련해 나라장터 공개···건설기술 발전 일조 전망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조달당국이 시설공사 하자 원인과 조치 방법 등을 빅데이터화해 체계적인 관리에 나선다. 이를 통해 연간 330억 원가량의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

조달청은 시설공사 점검 결과를 공종별·유형별로 분석해 마련한 ’하자사례 데이터베이스(DB)‘를 토대로 ’시설공사 하자관리 시스템‘을 구축, 나라장터에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앞으로 발주처에서 준공 시설물의 하자 발생 시, 나라장터 시스템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하자 내용을 확인하고 조치 방법을 검색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시설공사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하자를 원인, 조치 방법, 설계 및 시공시 방지대책 등으로 구분했다. 대상은 전체 58개 공종으로, 약 250개 사례에 대한 하자를 DB화해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하자 발생 시 시스템에 접속해 하자내용별 조치 요령을 확인, 쉽게 하자처리를 할 수 있고 설계 또는 시공시 사전에 하자 방지대책에 반영할 수 있다.

또한 현장의 하자 처리 내용도 시스템에 추가로 등록할 수 있어 민․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국정과제인 ‘열린 혁신 정부, 서비스하는 행정’을 구현했다.

지난해 통계청은 건설공사 하자 처리 비용으로 연간 약 4,700억원이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시설공사 하자관리 시스템은 부재한 실정이었다.

이에 조달청은 국가기관 최초로 하자 종류를 코드화, 데이터베이스화해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어 연간 약 330억 원의 예산절감이 예상된다.

조달청 강신면 시설사업국장은 “이번 시스템은 민․관 및 건설현장 어디에서나, 누구나 모바일을 통해 하자 정보를 열람 할 수 있어 시설공사의 품질관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하자 정보를 민․관이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지속적으로 최신화해 나간다면, 하자처리 관련 예산을 절감하고 국내 건설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