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서비스산업의 미래… 소비자 중심 서비스가 관건
부동산서비스산업의 미래… 소비자 중심 서비스가 관건
  • 국토일보 특별취재팀
  • 승인 2018.11.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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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부동산산업의 날… “과거에 묻고 미래에 답하다” 콘퍼런스 열려

부동산서비스산업 소비자 신뢰도 낮아… 이미지 개선 앞장서야

서비스 질 향상 제고… IT기반 사업·전문인력 전문성 강화

▲ 5일 제3회 부동산산업의 날을 맞아 서울 코엑승서 '부동산산업, 과거에 묻고 미래에 답하다'라는 주제로 콘퍼런스가 열렸다.<사진은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 격려사>

[국토일보 특별취재팀] 부동산산업이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시장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소비자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해 부동산서비스산업의 미래 발전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 5일 ‘제3회 부동산산업의 날’을 맞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부동산산업, 과거에 묻고 미래에 답하다’라는 주제로 콘퍼런스가 열렸다.

콘퍼런스에서는 올 6월부터 시행된 ‘부동산서비스산업 진흥법’에 맞춰 부동산서비스산업의 올바른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전반적으로 부동산서비스산업의 미래가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 육성과 IT(정보기술)를 기반으로 한 미래 신기술에 초점이 맞춰졌다. 또한 전문 인력을 육성·관리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방안도 나왔다.

발제자로 나선 국토연구원 김승종 토지정책연구센터장은 “지금까지 부동산산업은 영세한 산업 구조 하에 노동생산성이 해마다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 거래안전 담보장치 미흡으로 신뢰도와 투명성이 낮아져 부정적 이미지가 짙어지고, 부동산 관련 민형사상 분쟁도 매년 2만건 이상 발생하는 등 산업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인구 감소에 따른 수요 감소와 우수 인력 확보의 한계, 저성장으로 인한 투자 위축이 더해지면서 부동산산업이 총체적 위기를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승종 센터장은 다행히 부동산산업을 바라보는 이들이 위기에 대해 인식하고 있고 이미지 개선에 공감해 업역 확장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는 “건전한 부동산시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동산시장의 투명성을 높일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업자의 이력정보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의 알권리를 강화하고, 스마트 시대에 부합한 전자거래 활성화를 유도해 편의서비스를 증진시키는 방안이 그것이다.

또한 허위 매물 및 과장 광고도 근절해야 하며, 소비자 분쟁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부동산소비자 지원 창구를 운영하는 등 소비자 보호 강화에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를 내세우기 위해서는 사업자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수 사업자에 한해 금융지원 및 세제혜택 등을 부여하는 인센티브를 적용한다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신시장 발굴에도 힘써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춰 부동산 간접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앵커, 합병, 펀드 결합 등 한국형 상장리츠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벤처 창업을 육성하고 영세한 주택개보수업의 하자보증체계를 마련함과 동시에 건물상태조사 및 주택매매하자보험제도 도입을 새로운 시장으로 언급했다.

김승종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기회’로 강조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IT연계사업의 가능성 증가, 공유경제의 확산, 맞춤형 서비스 수요의 증가 등 시장변화에 긴밀히 대응한다면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 품질 향상을 견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콘퍼런스에 참석했던 김현아 의원은 “고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부동산서비스산업이 일자리 창출에 견인할 것으로 보고, 개발·건설 위주의 부동산산업이 자산관리, 운영, 서비스창출의 업무영역으로 확대될 것을 희망한다”며 “부동산서비스산업이 매수시장을 이끌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