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혀있던 용산 미군기지가 열린다…2일부터 6차례 버스투어
닫혀있던 용산 미군기지가 열린다…2일부터 6차례 버스투어
  • 국토일보
  • 승인 2018.11.0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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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참가신청은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용산문화원 홈페이지 접수

[국토일보] 114년간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던 금단의 땅 용산미군기지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용산 미군기지 내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 볼 수 있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이달 2일 1차 투어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6차례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용산 미군기지는 1904년 러일전쟁을 기점으로 일제가 용산 일대를 조선주차군사령부의 주둔지로 사용하면서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왔다.

그러나 2005년 용산기지의 국가공원화 결정 이후 지난 6월 주한민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계기로 용산기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미군의 부지 반환 이전이라도 국민들이 용산기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공감 하에 국토부를 중심으로 국방부·서울시 및 미군의 협력으로 ‘용산기지 버스투어’ 프로그램을 기획·시행했다.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통해 용산기지 내 9km 길이의 역사적·문화적 유의미한 장소들을 둘러볼 수 있게 된다. 이후 주요 거점에서 하차해 공원 조성 방향 등을 설명하고, 공원조성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100여 년만에 개방되는 용산 기지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투어 개최를 적극 알리기 위해 국토부 장관, 서울시장 국무조정실장 등 정부 관계자, 박순자 국토위 위원장, 전문가, 시민 등이 참석한다.

1차 투어 이후에는 용산부지 및 공원조성 관련 전문가와 지연주민이 참여시켜 3차례에 걸친 투어가 실시될 예정이며, 내달에는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2차례 추진할 계획이다.

참가신청은 용산문화원(www.ysac.or.kr)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접수 등으로 진행되며, 11.12(월)부터 11.20(금)까지 9일간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이번 버스투어가 백여 년간 굳게 닫혀있던 용산기지의 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게 되는 의미 있는 기회인만큼, 이를 계기로 자연, 역사, 문화적 요소가 어우러진 최초의 국가공원이 될 용산공원에 대해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용산미군기지는 2017년 7월 미8군 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시작으로 2018년 6월 평택기지에 주한미군 사령부를 개소하는 등 기지 이전이 계속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용산미군기지 내의 모든 시설의 이전이 완료되면 부지반환협상, 환경조사 등의 부지반환 절차에 따라 용산기지 반환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