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삼 의원 "시민 안전 직결 사안···우선순위로 추진해야"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지반 침하(싱크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 노후 하수관로가 서울지역에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이상된 하수관로는 전체의 50%에 달했고, 20년으로 확대해 보면 70%를 넘어선 것.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의원(제천·단양)이 서울특별시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하수관로 1만 682km 가운데 20년 이상이 7천540km로 70.6%에 달했고, 30년 이상 된 하수관로는 5천382km로 50.4%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지반침하 발생건수 4천580건 중 78% 수준인 3천581건 서울에서 발생해 서울지역 노후 하수관로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5년간 서울시의 노후 하수관로 정비 실적을 보면 606km에 불과해 30년 이상 된 하수관로 5천382km 중 11%에 그쳤다. 노후 정도에 비해 개선 정책 추진은 미진한 상황인 셈이다.
서울시의 하수관로 정비계획 및 예산 현황을 보면 30년 이상 노후 하수관로 가운데 개발예정지 등을 제외한 2천720km에 대해 실태조사한 결과, 긴급 보수대상인 308km를 오는 2020년까지 정비할 예정이다.
이후삼 의원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시정의 제1과제가 돼야 한다. 한 해 서울시 예산이 32조원인 걸 감안하면 현재의 정비 실적은 다소 미진하다. 서울시가 시민 안전을 위한 투자는 과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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