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노후 기계식 주차장 약 76%···안전사각지대 우려"
"10년 이상 노후 기계식 주차장 약 76%···안전사각지대 우려"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8.10.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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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노후 설비 정밀안전진단 미이행···적극적 철거 등 현실적 대책 마련해야"

[국토일보 김주영 기자] 설치된지 10년 이상의 노후 기계식주차장이 전체의 약 76%를 차지했다. 특히 관리인 배치가 필수인 '20대 이상'의 기계식 주차장에 관리인 미 배치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덕흠(충북보은․옥천․영동․괴산군, 사진)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10년 이상 노후 기계식 주차장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전체 기계식 주차장 4만 6,756기 중 76%인 3만 5,324기로 나타났다.

노후화에 따른 기계의 결함‧마모 등으로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다. 

특히 안전교육을 받은 관리인을 두도록 규정하고 있는 주차장법이 적용되는 20대 이상 규모의 기계식 주차장 1만 1,280개소 가운데 관리인이 배치되지 않은 곳도 1,468개소, 13%에 달했다. 기계식주차장 관리가 크게 미흡한 실정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도심의 부족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1980년대 후반 국내에 처음 도입된 기계식 주차장은 현재 4만 6,756기가 운영되지만, 사고 보고‧집계‧관리에 대한 관련 규정도 전무한 실정으로 당국의 관리도 사실상 방치에 가까웠다. 사고 집계는 언론보도를 기준으로 자료를 집계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박덕흠 의원은 “유지‧관리비용 등을 이유로 10년 넘은 기계식 주차장에 대한 정밀안전검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수박 겉핥기 식 점검만 이뤄져 문제가 심각하다”며 “장기간 방치돼 사용되지 않는 기계식 주차장은 적극적으로 철거할 것을 권고하는 등 현실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25일부터 시행되는 ‘사고조사제도’에 대해서도 국감이 끝나기 전에 적극적으로 확인해 안전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